2019. 6. 26. 19:42
개피곤 후에 시가 주는 편안함
사랑스런 추억
윤동주
봄이 오던 아침,서울 어느 조그만
정거장에서
희망과 사랑처럼 기차를 기다려,
나는 플랫폼에 간신히 그림자를
떨어뜨리고,
담배를 피웠다.
내 그림자는 담배 연기 그림자를 날리고
비둘기 한 떼가 부끄러울 것도 없이
나래 속을 속,속,햇빛에 비춰,날았다.
기차는 아무 새로운 소식도 없이
나는 멀리 실어다 주어,
봄은 다가고..동경교외
어느 조용한
하숙방에서,옛 거리에 남은 나를 희망과
사랑처럼 그리워한다.
오늘도 기차는 몇 번인가 무의미하게
지나가고,
오늘도 나는 누구를 기다려
정거장 가까운 언덕에서 서성거릴 게다.
..아아 젊음은 오래 거기 남아 있거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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